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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03.25 1980.5월 광주, 2008.5월 서울 광장

주말에 무심코 냉동고 문을 열었더니 미국산 쇠고기가 날 쳐다보고 있어다. 개인적으로 미국산 쇠고기는 냄새가 많이 나고, 질려서 별로 안좋아하는데, 요건 등급이 좋아서인지 맛있게 냠냠 할 수 있었다. 순간 광우병 파동과 5.18을 비교 해 보게 되었다.




1980년 5월 광주

- 경상도 놈들이 전라도 씨를 말리러 왔당께

- 유방 한쪽을 웃으면서 대검으로 도려냈당께

- 산체로 임산부의 배를 갈라서 애를 꺼냈당께

- 애고 어른이고 보이는데로 죽이는 데 벌써 죽은 사람만 수천명이랑께


자..이래도 우리가 그냥 당하고만 있어야 합니까? 애국 시민 여러분!!! 전두환이를 때려 잡아야 합니다. 모두 도청 앞 광장으로 모입시다.





2008년 5월 서울

- 미국에서는 개나 고양이에게도 30개월 넘은 소고기는 안먹인당께

- 한국사람 유전자는 광우병에 특히 위험하당께

- 미국에서는 폐기처분할 고기만 한국으로 수출한당께

- 과자나 라면 스파만 먹어도 광우병에 걸린당께~

- 화장품이나, 생리대에도, 광우병 균이 득실거린당께


자..이래도 우리가 그냥 당하고만 있어야 합니까? 애국 시민 여런분!! 이명박이를 탄핵해야 합니다. 모두 청계천 광장으로 모입시다.


조직적으로 유언비어 퍼트려서 군중을 선동하고, 흥분한 군중을 이용해서 자신의 정치적 목적을 달성하고자 하는 자들은 절대 먼저 나서지 않는다. 적당히 분위기를 띄운 후, 분위기가 무르익었다고 판단될 때, 드디어 본색을 들어내는 것이다. 물론 여기에 이용당하고 놀어나는 무지한 군중들은 자신이 용당하는 거 조차도 모른다.



광주사태 때는 그나마 사망한 시민, 부상당한 시민이라는 "실체"가 있었다. 그랬기에 돌아다닌 유언비어가 아무리 황당하고 믿기 어려운 괴담 수준이라도, 눈앞에서 시체를 목격한 흥분한 군중들에게는 그것을 이성적으로 판단한 능력이 없을수도 있다. 




그래서 루머는 확대 재상산되고, 부풀려져서, 시민들의 증오심을 부추기는 도구가 된 것이다. 물론  사망당하거나 부상당한 시민들의 대부분은 시민군들에 의한 것임이 밝혀졌지만....




그런데...광우병 이건 도대체 뭐였나?

마치 내일이면 지구에 종말이 온다는 지구 종말론 수준이었다.


광우병 괴담을 부풀리고 선동하는 자들의 목표는 반미정서의 확산과 한미 FTA 저지이다. 그리고 궁극적으로 이명박 정권에 타격을 주고, 어떻게던 이명박 정부가 추진하는 일련의 침미/자유주의/실용주의 정책을 저지하겠다는 것이었다.


선동 좀 그만 당하자. 




Posted by 착한짱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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