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의원, "대권욕과 '수도 이전' 맞바꾸지 말라!"
- '충청인 현혹 공약'이라던 남경필 지사, 진심 없는 비판이었나!
최근 여러 광역단체장들이 '수도 이전' 문제를 다시 부각시키는 데 대해 새누리당 김성태의원이 "자신들의 대권욕을 위해 수도 이전을 이용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박원순 서울시장과 남경필 경기도지사, 안희정 충남도지사는 지역분권과 지역균형발전을 위해 청와대와 국회를 옮기고, 수도권이 가진 기능을 나눠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김성태 의원은 "대선을 1년여 앞두고 수도 이전 문제를 다시 거론하는 것은 그 시기나 내용, 명분에서 국민들의 의심을 받기에 충분하다"며 "지금 이 시점에 경쟁적으로 수도 이전 이슈를 꺼내드는 모습에 그 진정성을 믿는 국민들이 얼마나 있겠는가?"라고 강조했다.
김성태의원은 특히 수도 이전 문제를 처음 거론하기 시작한 남경필 지사를 향해 "지난 2002년 당시 노무현 후보가 행정수도 이전 공약을 내세웠을 때, 한나라당 대변인으로서 '충청인을 현혹하는 공약'이라 혹평했던 입장이 어떤 연유로 뒤바뀌었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김성태 의원은 "수도 이전 문제는 역사적, 경제적, 군사적 의미와 그 파급효과까지 면밀하게 검토해야 하는 일"이라고 강조하고, "2002년 당시 남경필 대변인의 말처럼 수도권 공동화 문제는 어떻게 할 것인가? 청와대와 국회만 옮겨간다고 될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더욱이 우리는 통일까지 내다봐야 하고, 통일 대한민국의 수도는 그 위상에 걸맞은 곳이어야 한다. 지역균형발전 논리로 수도를 옮긴다면, 통일 후에는 다시 이전을 검토할 것인가?"라고 말했다.
또 김성태의원은 "지역균형발전은 각 도시 간의 미래지향적인 경쟁과 상생을 통해 모두가 Win-Win하는 방식이어야 한다. 가진 것을 나눠서 형평을 맞추는 것은 지극히 전근대적인 발상이고, 수도를 이전하면 자연스레 균형이 이뤄질 것이란 생각은 너무나 기계적인 사고다"라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김성태 의원은 "국민들은 정치권의 편 가르기와 지역갈등 조장에 지칠대로 지쳤다. 더욱이 신공항 건설 문제로 홍역을 치른 지 한 달도 채 지나지 않았고, 우리 경제에 암울한 그림자가 짙게 드리우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라며 "대선마다 반복되는 수도 이전 망령 공약, 이제는 되풀이하지 않아야 한다. 또 한 번의 국론분열을 초래할 ‘수도 이전’ 문제를 더 이상 정치적‧경쟁적으로 이용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김성태의원, "'대권욕'과 '수도 이전' 맞바꾸지 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