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꼼수 정봉주 전 의원 "과거 난 대단히 편파적이었다...MB각하에게 감사"
'BBK 사건'과 관련한 허위사실 유포죄 등으로 징역 1년을 살고 지난해 12월 25일 만기출소한 정봉주 전 민주통합당 의원이 자신의 지난 정치적 행동에 대해 "대단히 편파적이었다"고 말했다.
정봉주 전 의원은 지난달 31일 CBS라디오 '정관용의 시사자키'에 출연해 과거 자신이 "상대방의 입장 잘 배려하지 않고, 새누리당 분들도 같은 대한민국인데 철저히 부정했다. 함께 가는 동업자라고 하는 생각을 안 했다"고 말했다.
정봉주 전 의원은 "(내가) 대단히 편파적이었는데 더 나빴던 건 (편파적이었던) 그걸 몰라서가 아니고, 잘 알면서 내 주장을 강력하게 하고 상대방 주장을 깍아내리거나 듣고 싶지 않아서 이분법적으로 바라봤다"고 말했다.
정봉주 전 의원은 지난해 대선 선거기간에 자신이 수감돼있지 않았다면 야권이 자신을 '공격수'로 내세웠을 것이라며, 그랬다면 "제 개인 정치인생에는 도움이 안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유권자) 공격을 잘한 의원의 손을 들어주는 것이 아니다"라면서 "유권자의 마음을 얻고 국민의 동의를 구하는 과정이 정치인데 성찰이 무척 부족했다"고 말했다.
정봉주 전 의원은 이어 "(대선에서) 정권교체를 안 해도 된다고 하는 분들이 (전체 유권자의) 51.6%가 그 쪽(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을 찍었다. 그 쪽 분들의 마음이 보이기 시작했다"고도 말했다.
정봉주 전 의원은 수감기간 동안 "주로 잘못했던 것에 대해 반성을 했다"며 '수감기간이 도를 닦는 기간이었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농담이 아니라 정말 이렇게 된 것에 보이지 않는 손으로 작용을 한 게 우리 MB 각하(이명박 대통령)라고 한다면 정말 각하에게 감사해 하는 것 아닌가, 내 마음 깊은 곳에서 정말 감사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정봉주 전 의원은 인터넷 방송 '나는 꼼수다'의 공동진행자였던 딴지일보 김어준시와 시사인 주진우 기자에 대한 검찰의 조사에 대해 "(검찰이 두 사람에 대해) 심각한 탄압을 할 수도 있지만 그래도 당해야 하지 않느냐. 그래서 저는 들어와서 조사를 받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봉주 전 의원은 수감 전까지 김씨, 주 기자 등과 함께 정치 풍자 인터넷방송 나꼼수를 함께 진행했다.
김씨와 주 기자는 대선 직후 출국해 유럽 등에서 머무는 것으로 전해졌다.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3/02/01/2013020101173.html
정봉주 의원은 열린우리당 시절 부터 김근태계로 분류 되고, 17대 대선 경선에는 손학규를 지지했다. 친노쪽 사람이 아니다.
정봉주 의원 입장에서는 대선이 박빙의 승부로 예상되었기 때문에 누구 한 쪽을 편들어 주기 보다는 줄타기 하고 싶어했을 것이다. 누가 당선이 되든지, 사면을 받고, 국회의원에 출마하기를 원했을 것이다.
그런데, 나꼼수에서는 문재인 편에서 서서 여당을 적극적으로 공격을 시작한다. 어쩔 수 없이 문재인을 지지하지만 문재인이 대선에서 패배한다.
따라서 정봉주는 당분간 총선에 나오기 힘들게 됐다. 내 생각엔 나꼼수 멤버들에게 원망도 하겠지만, 무엇보다 박근혜가 들으라고 하는 얘기처럼 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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